'유로화 설계' 한스 티트마이어 별세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체제 설계자 중 한 사람인 한스 티트마이어 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1931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1993년 10월부터 1999년 8월까지 분데스방크 총재를 지냈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함께 1990년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 마르크화의 수호자·제사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독일이 1999년 1월 유로존에 가입하면서 분데스방크가 자율적 통화정책 결정권을 유럽중앙은행(ECB)에 넘기는 것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