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위상 되찾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새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세월호를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세월호 인양이 지연되고 있어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올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한진해운과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대책을 착실히 추진해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대책의 하나로 "한국선박회사를 연초에 설립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1조9천억 원 규모의 캠코 펀드와 24억 달러 규모의 선박지원 프로그램을 활용, 선대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양 국적 선사를 육성하고, 외항 상선대 세계 5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박회사는 지난 10월 정부가 내놓은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출자해 자본금 1조 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 설립될 기관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의 선박을 인수해 다시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김 장관은 우리 바다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법 어업 근절을 위해 "남해어업관리단 신설과 대형 어업지도선 신규건조를 통해 단속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 및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첨단양식 기술을 산업화해 참다랑어, 연어 등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자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수산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양수산업에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드론 등 신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크루즈, 마리나, 항만 배후단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 밖에도 ▲ 지역별 거점항만 개발 ▲ 한국형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 구축 ▲ 갯벌 복원 사업 ▲ 자연재해 대비 항만·어항시설 내진 보강 ▲ 선박안전관리 제도 정착 ▲ 청소년 해양교육 교과과정에 반영 등 주요 역점 과제를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