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런티어] 중앙대학교 항생제내성체연구센터, 항생제 내성 분석기술 개발…전파 경로 규명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체 방어능력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의 지속적 발생과 확산이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최근 항생제 내성이 환경 미생물에서 유래해 병원균으로 전파되는 기전 및 경로에 대한 이해가 중시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은 항생제 내성의 발생과 전파를 통제하려면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자연환경 등에서 사람-동물-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원 헬스(One Health)’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도 하천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내성균이 지역사회 및 병원으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대 항생제 내성체 연구센터(센터장 차창준)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사업을 통해 환경 내에서 항생제 내성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핵심 과제는 △고효율 대량 유전자 분석기술(SmartChip)과 메타유전체 기반 분석기술 개발 △국가 항생제 내성 지도 구축 △항생제 내성의 발생·전파·진화 경로 규명 등이다.

스마트칩 기술은 환경 시료에서 직접 DNA를 추출, 수백 개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와 이동성 유전자를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다. 메타유전체 서열분석은 환경 DNA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유전자 서열을 깊이있게 분석해 항생제 내성의 발생, 전파, 진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것이다.

센터는 한강에서 15개 지점을 선정, 1년에 3회씩 총 5년간 항생제 내성의 거동을 파악하고, 각 지점에서 수집된 모든 미생물 및 유전자 서열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국가 항생제 내성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뉴프런티어] 중앙대학교 항생제내성체연구센터, 항생제 내성 분석기술 개발…전파 경로 규명
차창준 센터장(사진)은 “스마트칩 기술과 메타유전체 기반 분석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노하우”라며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내 항생제 내성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면 잠재적 위험 지역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하고, 홍보함으로써 사전 대응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