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반여로 꿈이룸가게 23호점 목화미용실서 오픈식 개최
내외부 인테리어 바꾸고 낡은 시설도 교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의 ‘2016년 장애인 소상공인 영업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된 가게 12곳이 20일 편의시설을 갖추고 새롭게 오픈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장애인 소상공인 영업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안 부산 지역의 장애인 당사자가 운영하는 가게 11곳에 편의시설을 설치, 이들 가게를 ‘꿈이룸가게’라 이름 붙이고 1호점부터 11호점까지 번호를 부여했다.

올해에는 대상지역 및 대상자를 확대해 부산,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에서 대상자를 모집했으며 장애인 가족의 소득 증대를 위해 장애인 당사자가 운영하는 가게 외에도 배우자, 직계비속이 장애인인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에는 부산 5곳, 대구 3곳, 광주 4곳 등 12곳이 선정, 꿈이룸가게 23호점까지 생겼다.

이달 새단장을 마친, 꿈이룸가게 23호점 ‘목화미용실’(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로)에서 이날 오픈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광원 한국장애인개발원 사업본부장, 신재봉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목화미용실 대표 김창근(뇌병변1급)‧이매자 부부 등 사업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가게는 장애인당사자인 김창근 씨의 아내 이매자 씨가 1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그간 비용 마련의 어려움으로 낡은 시설을 교체하지 못하고 사용해 왔으나 이번 사업 지원으로 내‧외부 인테리어가 바뀌고 거울, 의자, 선반 등 미용집기들이 교체됐다.

이외에 꿈이룸가게 12호점부터 22호점으로, 광주의 지역아동센터, 가정어린이집, 가전제품 및 전기수리업체, 인쇄‧광고‧컴퓨터기기 판매업체, 대구의 구두수선가게, 입시학원, 원예교실, 부산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고판촉물 제작업체, 전기 및 자동차부품업체, 슈퍼 등이 선정돼 경사로 및 자동문 설치, 장애인화장실 개조, 실내환경개선 등이 지원됐다.

이광원 사업본부장은 “일터는 집 못지않게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업무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졌을 때 능률이 높아진다”며 “장애인 일터 환경개선에 도움을 준 한국예탁결제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사업으로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소득이 늘어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