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장씨의 연대 입학과 관련해 연대에서 현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연대 측에 장씨의 입학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 시한이 지나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행정조사에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면 그 다음은 수사를 의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와 2학기에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중 '가'를 받았다.

학급석차도 53명 가운데 1학기에는 52등, 2학기에는 53등이었다.

2∼3학년 때에도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장 씨는 성적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또 장씨가 1998년 승마 특기생으로 연대에 입학할 때 학교 측이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장씨가 연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세 차례 받고도 제적 등 징계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달 8일 서면 조사에 나섰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