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구직자들은 연봉이 높은 직장보다 야근이 적은 직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구직자들은 고연봉보다 야근이 적은 직장에 취업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람인 제공
구직자들은 고연봉보다 야근이 적은 직장에 취업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람인 제공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입사 희망기업 연봉과 야근 조건’ 설문에서 응답자 65.5%가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어 ‘연봉 낮음, 야근 없는 기업’ 22.8%, ‘연봉 높음, 야근 잦은 기업’ 11.8% 순으로 조사됐다.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택한 구직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삶의 질이 높아져서’(29.8%)와 ‘취미활동 등 개인적 시간이 필요해서’(26.3%)의 응답을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연봉과 퇴근 후 자기 시간을 절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워라밸 기업에 취업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 초봉 수준은 평균 2766만원, 기대하는 예상 평균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41.8%)으로 집계됐다.

사람인 측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워라밸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오랫동안 근무하며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려면 적성과 가치관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그에 부합하는 여건을 갖춘 기업을 선택해야 만족하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