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낙인 "서울대 총장 선거 청와대 개입 없었다" 직접 해명
서울대가 고(故)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일지에 나온 내용을 두고 벌어진 청와대의 서울대 총장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논란이 된 ‘6월 19일 서울대 총장 역임(逆任·거슬러 임명함)’이란 표현은 선임(選任·여러 사람 중 뽑음)을 약자로 흘려 쓴 것이란 게 밝혀졌다는 내용의 서신을 12일 서울대 학생들에게 보냈다.

서울대는 지난 8일 성 총장이 선출되기 나흘 전인 2014년 6월15일치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해당 문구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총학생회가 총장 퇴진 운동에 나서는 등 내홍을 겪어왔다.

성 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학내 구성원께 명확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며 “관련 보도는 故 김영한 前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의 ‘서울대 총장 선임’ 한자를 ‘역임’으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자 약자를 사용하지 않는 젊은 세대는 ‘역’으로 읽을 소지가 있다고 사료되지만 이런 약자 표기는 50대 이상 법학자 및 법조계 인사들에게는 일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단독] 성낙인 "서울대 총장 선거 청와대 개입 없었다" 직접 해명
이어 “김 前 수석은 비망록의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의 ‘선’ 약자를 ‘당선자’, ‘선별’ 등의 단어를 표기함에 있어서도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언론 보도에 나온 서울대 관련 일정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역임’이 아니라 ‘선임’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