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대' 파견검사 10명은 특검과 '상견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6일 검찰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기록 사본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록 사본을 오늘 중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은 이날 사본을 인계받는 대로 곧바로 검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박 특검은 방대한 분량의 최순실 사건 수사기록 사본을 신속히 검토하기 위해 1차로 파견검사 10명을 요청해 '선발대'를 꾸렸다.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한 10명의 파견검사는 모두 이날 오전 법무법인 강남을 찾아 박 특검과 인사를 나눴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파헤치다가 특검팀에 합류한 한동훈(43·27기)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일이라는 걸 저희 파견검사들이 다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수사팀장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수사를 함께한 이복현(44·32기) 춘천지검 검사는 "(수사를) 잘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파견 요청할 수 있는 검사는 최대 20명으로, 박 특검은 이날 나머지 10명을 추가로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했다.

각각 최대 40명 규모의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인선도 이르면 이번 주중 끝내 수사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박 특검이 요청한 특검보 후보 중에서 박충근(60·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변호사 등 4명을 특검보로 임명했다.

특검이 파헤칠 의혹은 ▲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이권 개입 ▲ 청와대 문건 유출과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누설 ▲ 최 씨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 농단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의혹 등 크게 4가지이다.

특검팀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들 사건을 배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