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사진=영상캡처)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등에 따르면 이날 밤 투표가 마감된 뒤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반대표가 54~59%로 찬성표(42~46%)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돼 부결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직을 걸고 국민투표를 진행한 마테오 렌치 총리는 굴욕적인 패배를 맞보게 됐다.

렌치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개헌)반대가 아주 명백히 이겼다. 실패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는 상원의원 수를 감축하고 하원의 찬성만으로 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의사결정에 속도를 부여, 총리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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