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끼리 충돌 1명 사망·1명 실종
전북 김제 교통사고 2명 사상…충북 진천서 7중 추돌사고


12월 첫 휴일인 3일 전국에서 해상사고와 육상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제주시 한림 북서쪽 9㎞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어선 S호(62t·승선원 7명)와 제주 비양도 선적 연안복합 소형어선 H호(3.15t·승선원 2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H호에 타고 있던 전모(58·여)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주변 선박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선장 박모(55)씨는 실종됐다.

전씨와 박씨는 부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H호는 선체가 반파된 채 표류하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오전 11시 20분께 전북 김제시 죽산면 한 도로에서는 25t 트럭과 쏘나타 승용차가 부딪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황모(51)씨가 몰던 트럭이 갓길에 서 있던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노모(73·여)씨가 숨지고 배모(70·여)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낮 12시 10분께 충북 진천군 이월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도 김모(43)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앞서가던 이모(39)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이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화물차가 정체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남 창원에서는 외국인이 차량을 부순 혐의로 경찰에 쫓기자 옥상 물탱크 속으로 들어갔다가 검거되는 웃지 못할 사건도 발생했다.

미국인 A(28)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창원 성산구의 한 상가 1층 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를 소화기로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6층 건물 옥상으로 달아난 후 4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가 갑자기 11t 물탱크 뚜껑을 열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A씨의 익사 가능성을 우려, 물탱크 물을 모두 빼도록 상가 관리소에 요청했다.

A씨는 결국 약 20분 뒤 "경찰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나가겠다"고 요구한 뒤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자 밖으로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강종구 박병기 임채두 최병길 박정헌 전지혜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