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기동대 90명, 양주 이동통제소 6곳 투입…24시간 체제

전국 최대 닭 산지가 있는 경기북부에 AI(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방역망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찰력까지 AI 차단방역에 투입됐다.

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찰 기동대 90명이 24시간 체제로 양주시 이동통제소 6곳에 투입됐다.

양주시는 경기북부지역에서 최초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확진 판정이 난 곳이자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시와 바로 인접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시는 경찰에 도로 통제 협조를 요청했고, 경기북부경찰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찰력을 지원해 AI 차단방역에 나섰다.

현장에서 지방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차량 통제 업무 등을 지원한다.

2일 현재 경기도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11곳이다.

AI 감염이 확인된 곳은 양주·포천·이천·안성·평택·화성 등 6개시 9곳(닭 8곳·오리 1곳)이다.

지난 1일 안성 원곡면 토종닭 농장과 이천 모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신고된 2개 농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경기도에서 도살 처분된 닭·오리도 확진 또는 의심신고된 11개 농장과 반경 500m 이내 농장 4곳 등 15개 농가에서 모두 109만3천여 마리에 달한다.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은 "경기북부지역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주민들의 안전치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어 지원하지 않는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