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사진=방송캡처)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의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의 항공안전부장 프레디 보닐라는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이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비행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에 담겼다. 사고기 조종사는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 문제를 이유로 거듭 착륙허가를 요청했다고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메데인 외곽 마리아 코르도바 공항 관제탑은 기관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7분간 더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 대기하는 동안 사고기 조종사는 절망적인 표현을 통해 전기결함과 연료 고갈을 호소했다. 이어 4분간 죽음의 나선형 비행 끝에 산악지대로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보닐라 부장은 비행기가 경로 이동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와 30분간 추가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비축분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착륙 가능한 인근 공항까지도 파악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비행기는 28일 밤 10시15분쯤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를 경유한 뒤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호세 코르도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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