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분석에서 전소한 건물 안에 불꽃 발생 장면 포착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1일 "시장 건물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일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하루가 지난 1일 오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시장상가연합회가 관리하는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1차 분석 결과 화재 발생 시각인 지난달 30일 오전 2시를 전후한 시간대에 4지구 건물 내부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했다.

이로써 당초 4지구와 1지구 사이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과 달리 4지구 내부에서 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CC(폐쇄회로)TV 화면 분석과 목격자 조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최종적으로 나올 것으로 수사팀은 전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 규모로 감식반을 꾸려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현장을 면밀히 감식했다.

감식반은 4지구 남서쪽 아래층 3∼4개 점포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감식 중이다.

경찰은 또 수사전담팀 인원을 약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현장 감식에 앞서 대구 중구 등이 4지구 건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잠정적으로 'E' 등급이라며 사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

지난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은 의류, 침구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 679곳을 태우고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한무선 기자 yongmin@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