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사진=방송캡처)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가 전체 신청 목록 37건 가운데 24번째로 심사를 받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제주해녀문화는 물질(잠수장비 없이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어머니에서 딸이나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여성의 역할 등으로 구성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고,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며, 관련 지식·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줄다리기’ ‘김장문화’ ‘아리랑’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모두 19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문화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 오는 5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주도도 제주해녀박물관의 무료 개장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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