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트랙터 (사진=방송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도심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트랙터 시위대와 경찰이 안성IC와 양재IC에서 대치하던 중 36명이 연행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5일부터 '전봉준 투쟁단'을 꾸려 전남과 경남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25일 5시부터 자체적 농민 대회를 열고 26일 민중총궐기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를 고속도로 진입 전에 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IC와 양재IC 앞에서 농민들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철야 대치 과정에서 농민 36명이 연행됐고,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로인해 이 날 5시로 예정돼있던 상경집회는 안성 IC와 양재 IC 등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되며 사실상 무산됐다.

농민들은 "이날 집회는 무산됐지만,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한편, 법원은 이날 경찰이 불허한 전농의 상경집회에 대해 허용했지만, 화물차량과 트랙터 등 그 밖의 농기계 등을 주·정차하거나 운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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