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단죄 (사진=방송캡처)

최소 170만 명이 사망한 캄보디아 '킬링필드' 사건의 핵심 전범들이 37년만에 단죄를 받았다.

23일,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 대법원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종신형을 선고했다.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은 강제 이주와 반대세력 처형, 학살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0년 9월 기소돼 2014년 8월 1심에서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자 항소한 바 있다.

이번 확정판결은 1975년 최소 200만 명의 양민 강제 이주, 론놀 전 정권의 군인 처형 등 이들의 반인륜 범죄에 대한 것으로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 170만∼22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6년 ECCC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총 9명이며, 이 중 2명은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하고 노환으로 숨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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