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거래가 크게 위축된 호접란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특판 행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137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호접란 특판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호접란은 승진, 인사, 개업식 등에 주로 소비됐으며 전체 선물용 화훼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 기준 양재공판장에서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다.

재배농가에서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어린 묘 입식을 하지 않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계속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홈플러스와 농가 간 협업을 통해 호접란 판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판행사는 홈플러스 신선식품 판매장 내에서 진행되며 행사 기간 특별제작된 '미니 호접란' 1만 분을 9천900원에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호접란 이외에 카네이션, 거베라 등 다른 소비 부진 품목에 대해서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특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