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 27분께 경남 사천시 삼천포화력발전소 부두 앞바다에서 부산 선적 499t급 유조선 A호에서 벙커C유가 흘러나와 통영해양경비안전서 등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A호로부터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을 긴급 투입해 사천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삼천포화력발전소 등과 함께 오염확산 방지를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였다.

벙커C유 유출 상황을 살피려고 드론도 투입했다.

통영해경은 A호가 홍콩 선적 4만1천342t급 석탄운반선 B호에 벙커C유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벙커C유 일부가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현재로써는 벙커C유 유출량은 알 수 없지만,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A호 기관장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