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외모를 가꾸는 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교복브랜드 스마트학생복에 따르면 이달 2∼11일 중고생 1천4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응답자의 45%(639명)는 염색·다이어트를 비롯한 '외모관리'를 꼽았다.

수능 이후 이어질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 그간 학업에 얽매여 마음껏 개성을 발휘하지 못했던 아쉬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은 또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놀고·먹고·자기'를 반복하면서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고 응답(29%·408명)하기도 했다.

중·고등학생들이 수능 이후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누구는 어느 대학 갔다더라'가 59%로 1위를 차지했고, '앞으로 뭐 할 거니'(17%)와 '시험 잘 봤니'(16%)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중·고생들은 수능 시험을 대비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과목으로 수학(39%)을 꼽았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고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가 신경 쓰인다고 답한 학생이 29%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가장 큰 장애물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잠'(46%)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