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견해를 밝혔다. 교총은 지난 12일 대의원대회 개최 뒤 결의문을 채택하고 “친일·독재 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의 여론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국정 역사교과서가 제작될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대한민국의 뿌리가 1919년 3월1일 독립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게 헌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인 교과서 현장검토본에는 ‘건국절’이라는 용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1948년 8월15일을 건국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이 기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교총의 선언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총은 지난해 11월 국정 역사교과서가 친일 등을 미화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올 6월 하윤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뒤 국정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되면 반대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