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234만명 이용, 작년比 34%↑…내년 목표 이용객 300만명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11만명이었던 작년 한해 이용객 수를 2개월 앞당겨 돌파한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공항공사는 애초 올해 이용객 목표를 250만명으로 잡았으나 지금 추세라면 260만명을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올해 1∼10월 이용객은 234만6천8명이다.

국내선 178만4천748명, 국제선 56만1천260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은 38%(49만1천501명), 국제선은 25.7%(11만4천857명) 증가한 것으로, 국내·국제선을 더하면 총 34.9%(60만6천358명)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15개 공항을 대상으로 한 이용객 증가율을 보면 지난 1∼2월 김해공항이 가장 높았으나 3월부터 지난달까지 청주공항이 8개월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계획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로 올해 하반기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은 작년 34만699명에서 올해 42만7천727명으로 오히려 25.5%(8만7천28명) 증가했다.

이 기간 항공기 운항 누적 편수는 1만4천816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6%(3천388대) 증가했다.

충북도는 작년 말 진에어의 신규 취항으로 청주∼제주 노선 항공편이 하루 24편에서 36편으로 증가했고, 이스타항공과 중국 동방항공이 지난 3월과 8월 각각 중국 닝보(寧波) 노선을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5일 청주공항에서 자체 누적 탑승객 2천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한다.

2009년 청주공항에 입성한 이스타항공은 7개 국제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청주공항이 운용하는 9개 노선 대부분을 차지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주와 중국에 갈 때 청주공항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도권 이남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며 "개항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일본 노선을 개설, 연간 이용객 3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지난 2월 인천공항 비상시 착륙이 가능한 대형(F급) 항공기 교체공항으로 지정됐고, 국토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16∼2020년)을 통해 계류장 확충 및 여객청사 확장 계획을 밝혔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