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간 지역 비만율 (사진=DB)


섬 산간 지역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증진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비만, 고도비만, 복부비만 지도’를 만들어 공표했다.

이번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비만 및 고도비만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천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시들과 서울특별시와 같은 도시지역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보다 세분화해서 시군구 수준까지의 비만과 고도비만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또한 강원도와 제주도에 속한 시군구들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이한 지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경상북도 울릉군, 전라남도 신안군, 전라남도 완도군과 같은 섬 지역들이 추가적으로 높은 비만과 고도비만 유병률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

이번 분석에서 국내 도서산간지역의 비만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연도별 유병률 증가 또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설명했다.

시군구별 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2015년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47.2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서울특별시 서초구는 32.10%로 무려 15.11%P의 유병률의 차이가 났다.

시군구별 고도비만 유병률의 경우 경상북도 울릉군이 10.21%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낮은 4.20%로 분석, 6.01%P의 차이를 보였다.

또 시군구별 복부비만 유병률의 경우 충청남도 논산시가 25.81%로 가장 낮은 전라북도 장수군 14.15%에 비해 11.66%P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비만지도 제작을 담당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국내 지역별로 생활습관, 건강에 대한 인식, 소득수준, 식습관, 신체활동, 환경적 요인 등에 차이가 뚜렷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지역별 건강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2016년 비만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의 1차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 3천만건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작됐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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