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에 맞춰 사후 면세 매장 확대

코레일은 4일 KTX 광명역 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사후 면세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에 맞춰 사후 면세 매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이 지정된 판매장에서 3만 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면 출국할 때 공항 내 환급창구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는 제도다.

주로 고가의 명품 위주인 일반 면세점과 달리 중저가 제품이나 일반 소매 물품을 판매해 명동이나 남대문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와 사후 면세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광명역 일대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역 주변은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 주요 쇼핑시설이 집중돼 파주·명동 등 쇼핑관광 코스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KTX의 75%가 광명역에 정차하고, 사당∼광명역 간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등 교통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강남에서 가로수길 관광을 하거나 전주·부산 등 지방여행을 한 뒤 광명역으로 이동해 쇼핑하고, 공항터미널을 이용해 출국하는 등 다양한 코스의 자유여행이 가능해져 중화권 등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 증가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연내에 사당∼광명역 간 직통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하며, 대형 주차빌딩 신축, 영등포∼광명 셔틀 전동열차 증편 운행, 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는 내년 3월에는 광명역 입점매장의 사후 면세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당∼광명역 간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광명역 일대가 쇼핑과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1천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맞아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