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하루 이상 걸리던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4시간이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충북 축산위생연구소는 가축 전염병 발생 때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위해 '이동 실험실 차량'을 국내에서 처음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제작 비용은 차량 구입 금액을 포함, 1억3천만원이다.

차량 내부에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 등 유전자 검사 전처리 및 분석 장비가 장착됐다.

임상 관찰을 위한 화상전송시스템도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방역상 출입이 제한된 축사 내부를 고화질 카메라를 촬영, 임상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장비를 이용하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구제역과 AI뿐만 아니라 꿀벌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까지 검사할 수 있다.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살처분 및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