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중에 시비붙은 경비경찰 교체 보도는 오보" 반박

이철성 경찰청장은 1일 청와대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들이 최순실 씨의 출입을 저지했다가 경질됐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해당 보도의 진위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청와대 출입시스템을 잘 아는 분이라면 얼마나 오보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에 거론된 당사자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질의에서 "101경비단은 통상 부대 단위로 임명 및 해촉이 이뤄지는데, 보도를 접한 뒤 살펴보니 유독 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그 시기에 단장과 부단장에 대한 개별인사권이 행사됐다"고 지적하면서 "충분히 (부당 인사) 의혹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당 표창원 의원이 해당 보도를 인용,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최 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서 수시로 들락날락했다고 하는데 민간인이라도 그런 경우 검문검색이 없었다고 봐도 되나"라고 묻자, 이 청장은 "공관 차량이 공관으로 가는 것은 검문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공관 차량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을 일이 없다"며 재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다만 '최순실이라는 민간인이 청와대에 출입한 일이 한 번도 없나'라는 질문에는 "경호처에서 전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청장은 또 경찰이 사전 정보활동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았었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청장을 포함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등은 전원 '취임 이래 최 씨 또는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소관 업무와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았고, 이들은 "전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