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4123원, 작년보다 3.8%↑
평균시급 7215원·근로시간 22.5시간


아르바이트의 월평균 소득이 70만 원대를 넘어섰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를 맞아 시급과 근로시간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천590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 등을 분석한 '2016 3분기 알바소득지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3분기 전국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70만4천123원으로 지난해 3분기(67만 8천465원)보다 약 3.8% 증가했다.

전년 동기 증가율인 2.4%보다는 늘었지만 올해 2분기 소득 증가율인 5.2%에 비해서는 소폭 꺾였다.

아르바이트 월평균 소득이 7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알바천국이 알바소득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월평균 시급은 7천2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원(2.2%) 늘었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2.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4시간 증가했다.

시급과 근로시간 모두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시급은 175원, 평균 근로시간은 0.8시간 늘었다.

업종별로는 강사·교육 업종의 소득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보다 18.7% 증가한 66만5천517원을 기록했다.

사무·회계(99만533원, 10.6% 증가), 서빙·주방(59만1천460원, 6.4% 증가) 직종의 소득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반면 생산·기능 직종의 평균 소득은 8% 이상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70만7천477원, 25.8% 증가) 지역의 소득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은 70만198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71만5천209원)과 대구(63만5천747원)는 각각 4.4%, 3.3% 감소했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대목인 20대의 소득이 69만636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0% 증가한 가운데, 10대와 50대의 소득증가율도 각각 2.5%와 0.5%를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3.8%와 1.5%씩 감소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아르바이트 수요와 공급이 정점을 찍으며 근로시간과 임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그나마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아르바이트 소득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바소득지수란 최저임금을 기본으로 한 단순시급 분석을 벗어나 실제 아르바이트 시장의 평균 노동시간과 임금을 분석한 지표로, 알바천국이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