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서 강조…"기본권 보호되도록 세심한 집회관리"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불거진 최순실씨의 '비선 실세' 의혹, 경찰관이 사제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 등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치안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은 31일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민생치안 공백이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우리 스스로 확고한 중심을 잡고, 본연 책무를 흔들림 없이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내달 12일 대규모로 열릴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 "법 테두리 안에서 국민 기본권이 조화롭게 보호되도록 세심한 집회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정해진 규정과 절차를 면밀히 되짚어보고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은 정부를 대표한다"며 "경찰관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항상 겸허하고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제 총기 등 새로운 범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는 "급박하고 결정적인 순간 경찰관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대처를 하도록 현장 대응체계 전반을 정비하고, 총기 등 경찰 휴대장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죄와 사고는 이를 예고하는 경미한 사건이 사전에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과학적 진단과 효과적 예방활동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확실히 해소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