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내달 인천지역 학교에 보급

올해부터 중학교에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의 학생 평가시스템이 처음 개발돼 교사 업무 부담을 덜고 체계적인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사들이 자유학기제 수업과 평가방법을 개선하도록 돕는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 다음달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기간 중 한 학기를 택해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다.

정기 지필고사를 없애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꿈과 끼를 찾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학기제에 맞게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도인 자유학기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교육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자유학기제 수업, 평가, 기록을 하나로 묶은 시스템을 개발했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도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교육 당국이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중심평가와 기록을 교사들이 수월하게 입력할 수 있게 했다.

또 수시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평가 결과와 가정통신문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은 자유학기제 성패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면서 "이번 평가시스템 보급으로 교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