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조세회피 방지협정 가입 (사진=DB)

파나마가 조세회피 방지협정에 가입했다.

27일(현지시각)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나마는 다른 나라 정부와 외국인 납세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국제 조세회피 방지협정에 가입했다.

파나마 정부는 이에 따라 협정에 가입한 104개 국가가 탈세를 위해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와 역외 계좌를 활용하는 개인의 신원 정보 등을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번 가입으로 중남미 최대 금융 허브로 꼽히는 파나마는 역외 조세회피처로서의 입지가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나마의 이번 조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탈세 의혹이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세회피처 21곳의 역외 기업과 신탁회사 등의 정보를 공개했으며, 세계 지도자와 유명 인사 다수가 연루돼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파나마의 다자 협정 가입 결정은 탈세에 맞서 싸우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파나마 정부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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