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9곳 기술 상용화…5년내 매출 1조 올릴 것"
“전통 제조업 도시 울산에서 창조벤처기업의 성공 신화를 이루겠습니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권영해 센터장(사진)은 24일 기자와 만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제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과학과 기술을 융화합시켜 세계적인 성공 벤처기업인이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울산대 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체계적인 창업교육과 사업화 지원 등을 받은 9개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창업투자설명회를 열어 벤처창업 기반이 열악한 울산에서도 벤처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스패너와 렌치 없이 3초 만에 연마재를 교체할 수 있는 스마트 원터치 그라인더, 조선소 내부를 자유자재로 청소하는 스위핑 로봇, 강진과 내화 성능을 지닌 원자력 발전소용 특수 방호문,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사격게임,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교육플랫폼 등 과거 울산에서는 보기 어려운 벤처기업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울산·돌핀엔젤클럽과 한울투자조합, DSC인베스트먼트 등 전국 벤처투자자들은 이들 벤처기업과 조만간 투자협약을 맺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퇴직 임원으로 구성된 울산창업엔젤클럽도 사업화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권 센터장은 “조선소에 한 작업자가 하루평균 20~30개의 연마재를 사용하는데 풀고 조이는 등 교체에만 2~3시간이 걸린다”며 “이를 불과 1~2분 안에 해결해주니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며 “9개 벤처기업 제품을 사업화해 5년 내 매출 1조원의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