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노조,내년부터 5년간 국방중기 예산에 소총구매 ‘소총예산 0원’
국방부가 편성한 2017년 소총예산 2만정 도입계획,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
 S&T모티브 노조, 국회 기자회견 "소총예산 확보해주세요"
S&T모티브(주) 노동조합이 18일 국회앞에서 ‘소총구매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국방부가 편성한 2017년 소총예산 2만정 도입계획,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S&T모티브 노조는 “1972년 ‘자주국방’의 의지를 품고 국산 소총을 개발하기 위해 국방부 조병창으로 설립돼 국내 최초의 국산 총기를 개발하고 생산해 온 역사적인 회사”라며 “국방예산이 전액삭감되는 바람에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0년 동안 국가안보와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K1, K2, K3 K4, K1A, K2C 등 국산 소총 개발과 생산에 앞장서 왔다. 유사시를 대비해 생산인력과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해 1997년 외환위기(IMF), 2009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을 극복해가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안보와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왔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안보와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지난 40여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방산품을 생산하는 종업원들은 실직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내년부터 5년간 국방중기예산에 소총구매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생산물량도 없는데 ‘일물자 다업체조달제도’ 확대차원에서 소총을 생산할 방위산업체를 한곳을 추가 지정된데 따른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소총예산 0원’인 상황에서 앞으로 5~7년후 차세대 총기 생산 때까지 S&T모티브는 공장가동중단은 물론 장기간 휴업하거나 장비를 내다팔고 공장문을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생산시설과 인력을 유지하기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편성한 2017년도 소총생산 2만정 계획을 기획재정부가 전액삭감해 공장가동 중단이 현실화됐다.근로자들은 공장휴업과 실직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데다 공장폐업까지도 걱정하고 있다.

생산물량감소로 종업원들의 고용위기와 방위산업체로서의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방은 나라의 존립을 보장하는 최대의 요건이며 개인 화기인 총기는 국방의 최후의 보루이자 자신을 방어하는 마지막 무기라는 점을 정부가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방위산업체의 공장가동이 중단이 되면 40여년간 축척된 기술인력 및 개발능력을 잃을 수도 있다. 향후 총기 품질저하와 성능저하로 이어질 있는 상황에서 유사시 군의 전투력저하와 소중한 우리 군인의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셈이다.

총생산을 맡고 있는 한 직원은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조마조마하다"며 “정부가 차세대 총기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총생산의 특별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S&T모티브에 ‘소총생산에 대한 적정한 특별예산’을 편성해 공장가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국방을 지키는 군에 보급되는 소총이 최고의 품질로 납품돼 군인의 목숨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위산업체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