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특혜 의혹 (사진=방송캡쳐)

최순실씨 딸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정모양이 학사관리 내규 지침에 따른 수업 결손은 공문서 제출로 출석을 인정해야 하나, 공문서 제출 없이 4월 정모 양과 최순실의 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를 통해 제출받은 최순실씨 딸 정모 양의 출석 및 학점 인정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이화여대는 실기우수자 학생들의 최종 성적을 절대평가로 실적과 과제물 평가를 고려해 최소 B학점 이상 주는 비상식적인 내규를 2015년 9월 만들어 정모 양은 운동생리학 과제물로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해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B학점 이상 받은 걸로 파악됐다.

코칭론 수업은 제출기한을 넘겨 학기가 끝내고 방학 중에 제출해도 1학기 성적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리포트는 담당교수가 띄어쓰기 맞춤법까지 첨삭지도를 직접 해 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과제물은 인터넷 검색결과 짜깁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교수는 과제물이 첨부되지도 않았는데도 “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을 한 후, 20분 후 “앗! 첨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등 납득이 안 될 정도의 친절함을 표현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9월 실기우수자들에게 최소 학점을 B학점 이상 주도록 하는 비상식적인 내규를 만들었고 최순실씨의 딸 정모양은 A4 한 장도 안되는 상식 이하의 리포트를 제출하고 그 혜택을 받았으며, 내규 상 수업 결손에 대해 공문서를 제출을 해야 하나 그 마저도 확인하지 않고 4월 중 면담으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화여대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특혜를 최순실씨 딸에게 제공했음이 밝혀진 만큼,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대학의 지도 ․ 감독 권한을 갖고있는 교육부가 특혜에 관한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며, 그 배후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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