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를 맞은 14일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 앞에서 노숙투쟁을 이어가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철수, 부산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전 화물연대 서경·충남·충북·강원·인천지부 550여 명(경찰 추산 300여 명)은 지부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부산 신항으로 이동했다.

지난 10일 파업 첫날 출정식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숫자다.

이들은 의왕ICD 앞에 설치했던 천막과 텐트 등 장비도 모두 철거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 관계자는 "화물 수송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부산으로 집결해 총력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파업 동력이 약화했다거나 심지어 종료됐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8개 중대 경력 65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양측은 별다른 충돌을 빚지 않았으며, 현재는 모두 의왕ICD에서 철수한 상태다.

한편 화물연대는 정부가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서 화물차 수급조절제를 폐지한 데 반발해 지난 10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의왕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