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부산, 어디까지 가봤니?
‘영화 도시’ 부산의 숨은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촬영지 투어가 마련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영화의전당은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의 영화 촬영지 곳곳을 체험하는 ‘영화 속 숨은 부산 보물찾기’를 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가을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 공모에서 최우수로 선정돼 영화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영화 촬영지를 연계한 영화테마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 무대 및 홍보관과 체험관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 행사인 ‘부산 무비로드 헌팅투어’는 관광객이 부산의 영화 촬영지 12곳을 방문하고 장소별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스탬프를 얻으면 부산 특산품을 선물로 준다.

촬영지 12곳은 용두산공원(영화 국제시장)과 매축지마을(친구, 아저씨), 서면시장(바람), 사직야구장 자이언츠 홍보관(퍼펙트게임), 영화의전당, 송도해수욕장(깡철이), 흰여울마을(변호인), 태종대(국제시장), 오륙도 스카이워크(범죄와의 전쟁), 감천문화마을(슈퍼스타 감사용), 정거벽화마을(경성학교), 광안리해수욕장(해운대) 등이다.

무비로드 헌팅투어 외에도 영화 촬영지와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부산관광사진전, TV앵커와 라디오DJ 체험, 영화의전당에서 레드카펫 체험도 할 수 있는 ‘부산에 가면 내가 주인공’, 천마산 에코하우스와 이바구캠프, 산복도로 옥상달빛 극장 체험, 부산 특산품인 소주와 어묵을 활용한 시식 체험인 ‘어소(어묵+소주)옵셔’ 등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를 타고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며 과제를 수행하는 ‘레디 액션, 영화 속 에코랠리’도 운영한다.

부산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하고, 산복도로 달빛옥상극장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수영구 망미2동에 있는 고려제강의 키스와이어센터도 개방한다.

부산시는 홍보 차량을 이용해 14~16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가을 여행주간 부산의 여행프로그램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최나리 부산시 관광진흥과 주무관은 “가을 여행주간에 부산을 방문하면 영화 촬영지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및 친구와의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1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영화의 도시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