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울산지부, 여성알바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여성 아르바이트 근로자 2명 중 1명은 손님이나 업주로부터 외모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는 12일 울산시 남구 무거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아르바이트 근로자 1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하면서 손님, 다른 직원, 업주로부터 외모부터 외모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47.6%가 '있다'고 답했다.

'자주 있다'고 답한 비율은 9.5%였다.

또 31%가 성추행이나 성희롱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모집 공고에서 외모 관련 사항을 본 경우는 32%였다.

'업무 중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모욕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43.6%가 '있다'고 했다.

음식 서비스나 설거지 등을 도맡아 남성 아르바이트와 업무 차별을 느낀 비율은 21.4%로 조사됐다.

울산아르바이트노조 관계자는 "생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비율은 46.8%로 나타나 차별을 참으면서 일하고 있다"며 "여성 노동자에게 감정 노동과 외모 꾸미기 노동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