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산업기상도 (사진=DB)


4분기 산업기상도가 여전히 ‘흐림’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10여개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보기술(IT)·가전, 정유·유화 업종은 그나마 좋은 편인 '구름조금'으로 나타났지만, 철강, 기계, 섬유·의류, 건설은 '흐림'으로, 자동차와 조선 업종은 '겨울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IT·가전은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그리고 정유·유화는 적정수준의 저유가가 지속되며 햇살이 들 전망이다.

그동안 PC 저장장치 시장을 지배해 온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낸드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빠르게 대체중이며 4분기엔 낸드 반도체 판매량이 50.9%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대형TV 수요증가로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보급률이 76%에 육박해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속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좋았으나 해외 현지공장 완공과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뭄이 계속되는 조선과 함께 '비'로 전망됐다.

‘비’로 전망된 조선 업종은 실제로 8월까지 세계 전체의 누적 수주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도 87% 급감했다. 수주잔량도 2003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으로, 맑음(매우 좋음)-구름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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