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해체론 (사진=해당방송 캡처)


야당이 전경련 해체론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정치권력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통로로 규정하면서 해체를 촉구했다.

이날 기 대변인은 "전경련을 앞세운 모금과정의 문제와 권력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문제 등 수많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최씨와 차 감독은 국감장에 나와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니면 아닌 대로 밝혀야 의혹이 해소되고 사실로 밝혀지면 비선 실세들을 떨어내야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며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화의 정상화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돌격대 역할을 할 게 아니라 국감 증인채택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경련에 대해선 이미 경제 관련 보수단체에서도 전경련이 시대의 역할을 다한 게 아니냐는 자기고백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 사이에서도 전경련은 대기업 모금 창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설립 절차와 목적, 그리고 설립 이후 법인의 행위들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국민에게 보고드릴 의무가 있다"며 "그러려면 최씨와 차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경련은 개별 기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측면이 있다"며 "또 전경련은 과거 산업화 시대와 달리 현재는 역할이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정치권력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통로가 된 만큼 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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