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균 영남대 총장 임기 3개월 앞두고 사의
노석균 영남대 총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여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노 총장은 6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법인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이 대학을 특별감사한 뒤 시정을 요구했는데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심 신청 기각으로 교직원 징계가 불가피하게 되었으나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총장으로서 차마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자신의 사퇴로 이번 일이 잘 처리돼 대학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노 총장은 재단과 갈등설에 대해서는 "법인으로서는 올바른 지적이고 징계가 부당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번 일을 법인과 총장 간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노 총장 사임 건은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지난 2월 초 특별감사를 한 뒤 7월 29일 보직교수 2명에게 중징계, 직원 2명에게 경징계를 하도록 대학에 요구했다. 약학대학 신축 건물 위치 선정을 법인 요구와 다르게 한 점, 회계 처리 부적정 등이 지적됐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