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축산 시설 등 악취에 시달리는 나주 혁신도시 주변을 악취관리 지역이나 악취배출 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5일 전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혁신도시의 악취 저감을 위해 좀 더 강력한 대책을 찾겠다"며 "내년 예산에 필요한 만큼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옥기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호혜원 축산단지가 없어지면 악취가 사라질 줄 알았지만 여전히 심각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악취관리 지역 지정은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악취배출 시설 지정 쪽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이 경우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지역, 시설 지정 두 가지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8월 혁신도시 내 가축분뇨 배출시설 11곳과 폐기물 처리업체 4곳 등 모두 26곳을 점검해 4곳을 고발하고 3곳에는 과태료를 부과, 4곳에 대해서는 악취 발생시설 밀폐방안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지사는 "축산 현장을 포함해 (악취 배출시설) 숫자가 많아 나주시와 협의하고 있지만, 단기간 악취를 모두 없애기가 쉽지 않다"며 "악취방지법의 단계별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