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두바이 검단스마트시티 협약 연기…협상 진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주도하는 검단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았다.

인천시와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는 애초 4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토지매매 기본협약서 체결식을 열려고 했지만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하며 체결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양측은 3일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지속하며 막판 타결을 추진했지만 세부항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서구 검단새빛도시 470만㎡에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교육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 업무·주거·오락·교육 기능을 복합한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은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지만 사업 착수와 함께 두바이 측이 납부해야 할 이행보증금 규모와 사업 실패 시 보증금 몰취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두바이 측은 조만간 다시 협상을 진행해 최종 타결을 도모할 예정이지만 상호 신뢰에 일정 부분 균열이 생긴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써는 협상 타결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종 타결을 앞두고 막판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최종 협약서 문구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4일 협약식은 일단 연기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