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무효 (사진=DB)

EU의 난민할당제를 국회 동의 없이 받아들이는 안건이 무효됐다.

2일(현지시간),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공식 투표율은 43.91%을 기록했으며, 투표 성립 기준은 50%를 넘지 못했다.

투표는 무효가 됐지만 투표한 유권자의 98%가 난민할당제에 반대한 것이다.

이번에 이뤄진 투표는 지난해 9월, 독일의 주도로 쏟아지는 난민을 회원국들에게 할당하기로 한 것에 국민투표를 치른 것으로, EU가 올 한해 할당해 재정착한 난민은 지난달 초까지 4519명이었지만 헝가리는 단 한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난민할당제 반대를 홍보하고 투표를 치렀지만 투표 자체가 무산되면서 오르반 총리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미 헝가리내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오르반 총리의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