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입 시의 불이익 해소 등 두고 이견"…내일 낮 12시가 교섭 시한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 철도·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8일 서울 지하철 노사가 사후조정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도시철도공사 4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약 2시간 15분간 성과연봉제 도입 등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사측은 정부 방침 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장했고, 노조측은 이에 반대하는 등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 자리에서 조정위원은 ▲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에 대해 노사 합의로 결정 ▲ 이를 퇴출과 연계하지 않음 ▲ 세부평가 기준 등 노사 합의로 결정 ▲ 성과연봉제 미도입으로 인한 불이익 해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한 사측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와 미도입 시 불이익 해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불일치가 있어 조정안이 채택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사는 29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 조정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29일 낮 12시가 집단교섭 종료기한인 만큼, 다음 교섭에도 진전이 없다면 조정은 결렬된다.

시 관계자는 "노사 간 아직 중간지대가 발견이 되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린 상황"이라며 "내일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일에도 타협에 실패하면 개별교섭 체제로 복귀한다"며 "각 노조가 교섭권을 공공운수노조에 위임한 상황이어서 개별 교섭으로 복귀해도 개별 타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은 조정 회의의 성격이고 내일이 본교섭 형태로 다시 만나는 것"이라며 "오늘 이견에 대해서 전향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