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8일 화물열차 부문에 파업참여자를 대신할 필수유지인력이 투입되지 않음에 따라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 화물열차 종착역인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표정이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파업 이후 영남권 화물기지에서 출·도착하는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37회 수준으로 평소 120회의 30.8%로 줄었다고 밝혔다.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에는 각각 하루 1천401 TEU, 534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화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예고돼 화주들이 긴급한 화물은 육상 운송수단 등을 통해 이미 실어나른 만큼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체인력이 투입되는 부산역에는 노조 파업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KTX 경부선 열차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100% 운행되고 있다.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소 대비 60%대 운행률을 보여 일부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아직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 외에 비교적 승객이 적은 열차를 우선해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파업참여율이 높지 않아 아직은 열차 운행에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역을 이용한 승객 박지영(37·여)씨는 "철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도출해 파업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