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역사관 역할, 공연·오디션 등 창작터전…트로트 '요람'
2018년 완공 목표 내년 착공

영암 전남 영암에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가 들어선다.

영암군은 영암읍 회문리 기찬랜드 안 5475㎡의 부지에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국내 유일의 '한국트로트 가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건립비 중 30억원이 최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군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치고 내년 3월에 착공, 2018년 완공할 방침이다.

전시관은 소규모 공연장, 상설 트로트 오디션장, 트로트 창작소 등을 갖출 전망이다.

전시관에는 국내 대중음악의 대표적 장르인 트로트 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나 사료 등이 전시된다.

이번 트로트가요센터 건립은 부모가 영암 출신인 가수 하춘화씨가 지난 6월 영암군을 방문, 한국 대중음악사와 관련된 수집물은 물론 자신의 자료 등을 영암군에 기증을 약속하면서 태동됐다.

당시 하춘화 기념관 등이 논의됐으나 군은 대한민국 가요사 측면에서 트로트가요센터 건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군 관계자는 "트로트 창작소는 음악인들이 머물며 작사와 작곡 등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상설 트로트 오디션장은 유망 신인가수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등 앞으로 영암이 한국 트로트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