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사고 (사진=해당방송 캡처)


번지점프 사고 피해 여성이 업체 측의 태도에 분노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최근 번지점프 직원의 실수로 안전고리 없이 42m 높이 번지점프대에서 그대로 떨어진 피해 여성 유수정 씨가 출연했다.

이날 유수정 씨는 “점프대와 안전줄이 연결이 안 돼 있었다”며 “추락한 후에도 구조에 나서지 않아 친구와 내 힘으로 겨우 물 밖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아파트 14~15층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시험낙하나 안전교육도 없이 떨어졌다"며 "안면부터 가슴, 복부, 허벅지까지 타박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언론에 알려지기 전 업체 측은 "직원이 줄을 안전고리에 걸었으나 고리 나사가 풀리면서 1회 고무줄 반동 후 피해자가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나 남자친구가 찍은 영상을 통해 유씨가 안전장치 없이 수직으로 낙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수정 씨는 “친구와 제 힘으로 나왔다. 둘의 힘으로 겨우 올라올 수 있었다"며 "아무도 안 왔다. 심지어 거기 배 안에 있던 직원도 저를 안 구했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안 구했다. 사과 한 마디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번지점프 업체 직원 김모(29)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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