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21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3.5 여진이 일어나자 주민은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지진이 나자 경주 불국사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300명은 즉시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이 학교는 점심시간이지만 급식실에 가는 일이 불안하다고 판단해 운동장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3학년 학생 김승철군은 "지진이 나면 책상 밑으로 숨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하라고 배웠다"며 "책상에 먼저 숨었다가 진동이 끝난 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5학년 학생 이장호군은 "자주 겪었지만 익숙하지 않고 깜짝 놀랐다"며 "비명을 지르는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불국사 인근 주민 이소순(77·여)씨는 "'우르르'하는 소리와 진동이 세 번 났다"며 "가다가도 땅에 푹 주저앉게 된다"고 말했다.

경주와 포항 주민은 점심시간 무렵에 여진이 나자 허둥지둥 대피했다.
 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또 경북도소방본부와 대구시소방본부에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백건 들어왔다.

한 경주시민은 "지진은 피할 수 없겠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안전이 걱정된다"며 "원전의 안전이라도 근본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디"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