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암동 고려대 일대 유흥가를 청년 창업 공간으로 바꾸는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고려대에서 박원순 시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올해 6월 유흥가 일색인 대학가를 창업 중심의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 의지가 높은 고려대 일대를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2020년까지 안암동 일대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주거안정과 문화특성 강화, 상권 활성화, 지역상생을 동시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시와 고려대는 6월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한 뒤 사업을 총괄하는 '캠퍼스타운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각각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이달 초에는 창업·창작 전용 공간인 '파이빌'(π-Ville)을 조성했다.

11월 본격 가동 예정인 파이빌에 시는 4년간 운영비 약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와 고려대는 이달 2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올해 안에 대학과 자치구의 제안을 받아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형' 캠퍼스타운 10곳을 추가로 발굴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경제론' 특강을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