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다, 공감한다" 반응에 "밧줄·구급약도 준비" 조언까지

'울산시민들이 지진 대피용 비상배낭을 꾸린다'는 보도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지혜롭다, 안전이 제일"이라며 호응하기도 하고 "호각과 구급약도 준비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연합뉴스는 지진에 놀란 울산시민들이 식량·옷·물 등이 든 비상배낭을 꾸리고 대피장소도 미리 물색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20일 단독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전국의 네티즌 2천600여 명이 포털사이트(네이버)에 댓글을 달았다.

비상배낭에 호응하는 댓글이 많았다.

아이디 'flow****'인 네티즌은 "심히 공감된다, 현명하신 듯"이라고 했고, 아이디 'sung****'은 "지혜로운 사진이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진을 경험해보니 저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pbj8****), "호들갑 떤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저분들처럼 미리미리 대비하시기 바란다"(mint****)는 댓글도 있었다.

배낭을 꾸렸지만, 앞으로 더는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추가 지진을 우려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아이디가 'bjh1****'은 "해운대에 사는 저희 부부도 일주일 전부터 피난가방 싸서 현관 옆에 두고 있다"며 "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군요"라고 썼다.

아이디 'lvsi****'는 "경주시민"이라며 "차에 캐리어와 이불,식량 다 갖다놓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배낭에 추가로 갖춰야 할 물품을 조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jimi****'는 "우리도 비슷하게 가방을 챙겨뒀다"며 "비상문 안 열릴 때를 대비해 밧줄도 준비해야 한다.

여긴 경주라 더욱 불안하다"고 했다.

'호루라기를 챙기면 위급상황 때 위치 알리기에 좋다'(viva****), '좀 지난 이야기지만 100년 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서 사망자 상당수는 의외로 지진 자체에서보다 지진에 의해 생긴 화재, 거기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해 죽었다고 한다.

이를 막을 방독면이나 물수건 준비가 더 우선이다'(foye****)는 조언도 있었다.

'따뜻하고 활동하기 편한 플리스 재킷, 탈출용 손도끼가 유용하다'(liss****), '붕대, 알코올, 소독약, 항생제 등 외상 대비용 구급 용품이 있어야 한다'(palz****)는 주장도 했다.

"지진에 대비해 가방에 뭘 챙겨야 하는지 필수품을 알려달라"는 네티즌도 있었다.

블로거들은 지진 이후 일본의 비상(생존) 배낭을 속속 소개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일본 정부가 구마모토(熊本) 지진 피해자에 보급한 비상배낭의 내용품을 공개했다.

고당도 캔디, 보온깔판, 응급약품, 캔음식, 위생용품 등이다.

또 다른 블로거는 속옷, 수건, 삼각건, 휴대용 응급 세트, 마스크, 티슈, 일회용 핫팩, 약, 수첩·보험증 사본, 지병의 상비약, 현금(카드), 건빵, 유통기한 5년 물, 칼, 담요, 호각, 장갑, 밧줄 등을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