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물 절약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토론에 나선 패널들.
20일 열린 물 절약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토론에 나선 패널들.
환경재단(대표 최열)과 환경TV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 물절약 정책 세미나’가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세미나에는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해 남궁은 명지대 교수, 최승일 고려대 교수, 남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기술서기관, 이종현 환경산업기술원 기술개발본부장,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 물 절약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홍영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 부족국가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철학적 성찰을 통해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최승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물 절약을 위한 정책 및 기술개발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가적 사업”이라며 농업용수 산업용수 생활용수 등 부문별로 물 절약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물 스트레스’ (연간 물 가용량 대비 총수요량) 수치가 40%를 넘는 물 부족 국가라면서 농업용수는 스마트농법으로, 공업용수는 절수 생산공법 개발로, 생활용수는 물 수요관리정책을 통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남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서기관은 절수설비의 절수등급제와 절수성능 사전확인제 도입 등을 통해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절수설비의 보급 및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수제품의 절수등급제 등을 도입하면 건축 시 설치한 절수제품의 절수성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신축건축물의 절수설비 설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것.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은 서울시를 물 수요 자립도시로 만들기 위해 현재 9.8% 수준인 물재이용률을 2020년까지 14.4%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빗물이용시설 및 중수도 시설의 확대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를 통해서다.

이날 세미나에는 남궁은 명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환경전문대기자), 김상래 KCL 연구원, 송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물 절약 정책 방향과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