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울대·연세대·포스텍 캠퍼스. / 한경 DB
(왼쪽부터) 서울대·연세대·포스텍 캠퍼스. / 한경 DB
[ 김봉구 기자 ] 19일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가 각각 9.34대 1과 34.61대 1의 경쟁률(이상 일반전형 기준)을 나타냈다.

☞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전체 지원현황
☞ 2017학년도 연세대 수시 전체 지원현황

이날 오후 6시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대는 일반전형 1672명 모집에 1만5613명이 지원해 9.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전형)은 735명 모집에 2364명이 지원해 3.22대 1, 정원외모집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기균전형)은 164명 모집에 842명이 지원해 5.13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의 전년도 수시 경쟁률은 일반전형 9.08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47대 1, 기회균형선발전형I 6.54대 1이었다. 올해 일반전형 지원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지균전형과 기균전형은 소폭 하락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일반전형 기준 경영대학 4.85대 1, 의예과 10.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8명 모집에 2285명이 몰려 81.61대 1을 기록한 일반전형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이 최고 경쟁률 학과가 됐다.

지균전형의 경우 모집단위간 경쟁률 격차가 상당했다. 의류학과는 미달이었지만 국어교육과(10대 1) 윤리교육과 사회교육과(이상 8.5대 1) 등 사범대 학과들은 경쟁이 치열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원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약간 오른 반면 학교장 추천(2명 이내) 지원자격이 있는 지균전형은 경쟁률이 다소 떨어졌다”고 전했다.
<표>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현황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표>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현황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앞서 이날 오후 5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일반전형 683명 모집에 2만3636명이 지원해 34.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생부교과전형 4.85대 1 △학생부종합전형(학교활동우수자) 9.65대 1 △특기자전형(사회과학인재계열) 5.55대 1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 7.4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 일반전형 37.68대 1, 학생부교과전형 6.25대 1, 학생부종합전형(학교활동우수자) 11.54대 1, 특기자전형(사회과학인재계열) 5.73대 1,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 6.27대 1 등과 비교하면 대체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올해 연세대 경쟁률의 하락 요인으로는 일반전형 논술고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인 다음달 8일 실시돼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있는 점을 꼽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서울대, 고려대 등에 비해 높은 편(인문계 4개 영역 등급합 6등급 이내, 자연계 4개 영역 등급합 8등급 이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연세대는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원율이 하락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워 수능 등급에 확신이 없는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 못할 것이란 불안감에 지원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은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에 따라 과학고 출신 지원자들이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15명을 뽑은 일반전형 의예과의 경우 무려 1549명이 몰려 103.27대 1로 연세대 모집단위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일반전형 경쟁률 7.16대 1, 창의IT인재전형 6대 1을 나타냈다.

대학별 원서 접수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주요대학을 비롯한 주요대학 대부분이 21일 원서 접수 일정을 마친다. 마감일이 같아도 마감시각은 다를 수 있어 수험생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시 6회 지원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가운데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지난 12일 원서 접수를 마쳤다. 이어 DGIST(대구경북과기원)와 UNIST(울산과기원)는 20일, GIST(광주과기원)는 21일 각각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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